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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미수 장편소설 재이. 분권2권

작품해설 중에서 왜 우리는 ‘자기 자신’으로 살지 못하는가. 문학의 오랜 질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. 그런데 이 질문의 덫은 ‘자기 자신’이 누구인지 우리가 잘 모른다는 데 있다. 김미수의 장편 <재이>에 나오는 인물들은 각자의 성장 환경, 경제적 사회적 조건에 상관없이 심하게 존재적 결핍감에 시달리고 있으며, 그 결핍이 추동하는 욕망과의 싸움 에서 거듭 패배한다. 이 패배는 자기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이 중적 환상을 누적시키면서 자기 기만과 자기 부정의 구멍을 깊 게 만든다. 이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서로 가면 과 허위의 이야기로 엮여 있고, 그 ‘가짜 인생들’ 안에서 상처 와 고통을 주고받는다. 재이에게 서아는 사랑과 욕망의 대상, 온통 닮고 싶고 혼자 소유하고 싶은 존재가 된다. 물..
작품해설 중에서
왜 우리는 ‘자기 자신’으로 살지 못하는가. 문학의 오랜 질문
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. 그런데 이 질문의 덫은 ‘자기 자신’이
누구인지 우리가 잘 모른다는 데 있다.
김미수의 장편 <재이>에 나오는 인물들은 각자의 성장 환경, 경제적 사회적 조건에 상관없이 심하게 존재적 결핍감에 시달리고 있으며, 그 결핍이 추동하는 욕망과의 싸움
에서 거듭 패배한다. 이 패배는 자기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이
중적 환상을 누적시키면서 자기 기만과 자기 부정의 구멍을 깊
게 만든다. 이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서로 가면
과 허위의 이야기로 엮여 있고, 그 ‘가짜 인생들’ 안에서 상처
와 고통을 주고받는다.
재이에게 서아는 사랑과 욕망의 대상, 온통 닮고 싶고 혼자 소유하고 싶은 존재가 된다. 물론 서아는 재이의 이런 욕망을 너무도 잘 안다. 심지어 그 욕망을 이용하고 즐기기까지 한다.

저자 김미수는 2010년 『동아일보』 신춘문예에 단편 <미로>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. 장편소설 <소설직지>로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을 받았고, 2014 ‘세종도서 문학나눔’에 선정 되었다.
<소설직지>는 역사적인 제재의 성격을 구체화하고 상상력을 동원하고 있는 허구적 요소들이 치밀하며 직지의 숨은 뜻을 해석하는 작가의 역사의식이 폭 넓은 문화사적 기반 위에서 확립되었다는 평[ 권영민/ 문학평론가]을 받았다.
또한 2015년에 출간한 소설집 <모래인간>에 실린 소설은 현대인의 심리에 대한 포괄적이고도 정직한 반추이면서도 동시에 현대인들 스스로 하여금 ‘기어이 다시 살아보게끔’ 하는 강력한 유인제로서 기능한다는 평(정과리/ 문학평론가)을 받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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