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미수 | 도서출판 승지연 | 8,300원 구매 | 2,000원 10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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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-05-08
작품해설 중에서
왜 우리는 ‘자기 자신’으로 살지 못하는가. 문학의 오랜 질문
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. 그런데 이 질문의 덫은 ‘자기 자신’이
누구인지 우리가 잘 모른다는 데 있다.
김미수의 장편 <재이>에 나오는 인물들은 각자의 성장 환경, 경제적 사회적 조건에 상관없이 심하게 존재적 결핍감에 시달리고 있으며, 그 결핍이 추동하는 욕망과의 싸움
에서 거듭 패배한다. 이 패배는 자기 자신과 타자에 대한 이
중적 환상을 누적시키면서 자기 기만과 자기 부정의 구멍을 깊
게 만든다. 이들은 안타까울 정도로 서로 가면
과 허위의 이야기로 엮여 있고, 그 ‘가짜 인생들’ 안에서 상처
와 고통을 주고받는다.
재이에게 서아는 사랑과 욕망의 대상, 온통 닮고 싶고 ..